안녕하세요, 효찡이에요.
오늘도 제 글이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효찡의 중국유학여행기를 시작해볼게요.
Chapter 2. 맘에 쏙 드는 기숙사 그리고 다사다난 수업등록
청도에서의 둘째날에는 학교에 수업등록을 하러 다녀왔어요.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아침에 짐정리를 하기 전 찍었던 기숙사부터 소개 시켜드릴게요.
먼저 현관쪽에서 기숙사 방 안을 본 사진이에요. 왼쪽으로는 옷장과 책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침대가 보이네요. 그리고 한가운데 크게 나있는 창문! 남향이라 햇빛도 잘들고 5층이라 그런지 뷰가 탁 트여서 좋더라고요.
뭔가 뻥 뚫린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저 앞에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실제로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예요. 신기하게도 대학교 안에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더라고요. 아침에 가끔씩 웃통을 까고 나와계시는 맞은편 아파트 아저씨분과 눈이 마주치게 되는... ㅎㅎㅎ 사진으로는 멀어서 안보일 것 같아도 다 보이더라고요... 하하
이번엔 창문쪽에서 현관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모습에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1인실이라서 더 그런게 있겠죠? 아무래도 2인실은 1인실보다 약간 더 큰 방에 침대 두 개, 책장 두 개, 옷장 두 개가 들어가다보니 좁아보이더라고요.
저 침대도 깔끔해보여서 야호 하면서 뛰어올랐는데 흠... 스프링이 그닥 좋지 않아요. 조금만 움직여도 스프링소리가 무척 크게 나고, 허리도 아프더라고요. 결국 첫 날엔 많이 잠을 뒤척였어요. 더워서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려는데 몸을 움직일때마다 끼익 삐걱 소리가 나서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ㅜㅜ 하지만 곧 적응이 되겠죠?
그리고 제가 제일 맘에 들어한 바로바로 옷장! 옷을 집어넣기 전에 안을 한 번 찍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옷을 다 집어넣고 난 후에 아차 했어요. ㅋㅋㅋ 왜 이 옷장이 제일 맘에 드느냐! 바로바로, 거의 새 옷장이기 때문이예요! 다른 방들은 저 여닫이 문도 없고 무척 좁은, 안에 수납공간도 넉넉치 않은 헌 옷장이더라고요. 저는 옷장 문이 있어서 너무 맘에 들고 안에 수납공간도 무척 잘 되어있어서 옷정리 하기가 훨씬 수월해요.
티비도 제 방꺼는 벽걸이티비! 그것도 거의 새 거! ㅜ.ㅜ 진짜 감덩감덩. 티비선 연결해서 티비를 틀어서 봤는데 중국어만 나와도 재미있더라고요. 가끔씩 아는 단어가 들리면 반갑고, CF에 장근석과 박신혜가 나왔을 땐 너무 신기해서 사진도 막 찍어서 애들한테 카톡으로 보내줬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장실! 저는 처음에 화장실이 공용인줄 알고 걱정을 되게 많이 했는데 다행히 4인실만 공용이고 2인실과 1인실은 방 안에 화장실이 있었어요. 생각보다 깔끔해서 다행이었답니다. 더럽게 보이실 수 도 있는데 저정도면 정말 양호한 거예요. ㅜㅜ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는데 옆에 샤워할 수 있는 공간과 샤워기도 따로 있답니다~
그럼 기숙사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수업 등록이야기를 해볼게요. 저희 학교는 27일부터 29일까지가 등록기간이었어요. 입학허가서와 여권사본, 그리고 등록비와 교재비를 대충 계산해서 챙긴 후 어제 사귄 언니, 오빠, 동생과 함께 수업등록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안 건물을 찾아 갔어요.
처음에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했는데 교회분들이 나와서 한국인들을 도와주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같이 도움을 받아 등록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착석했어요. 안에 들어가니 절차별로 책상이 주르륵 놓여져 있었어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단계씩 등록절차를 밟아가며 자리를 옮기면 되는 쉬운 일이었어요.
첫 번째 자리에 앉아 등록서류를 작성했어요. 열심히 하라는대로 작성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자를 보여달라는거예요. 그래서 여권 사본만 들고 왔다니깐 비자를 확인해야한다면서 안된다고 가져오라셨어요... 방법을 찾다가 결국 등록절차를 멈추고 다시 기숙사로 뛰어가 여권을 가져왔답니다. 진짜 더운 날이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중국은 '비자' 가 무척 중요해서 어딜가나 확인을 하니, 여권사본만 들고 다니시면 낭패를 보실 수 있어요. 이러한 등록이라던가, 핸드폰 유심칩을 산다던가 할 때 무조건 여권을 필참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시 와서 등록서류를 다 작성하고, 등록비 400元을 냈어요. 저는 4년 장학생이라 따로 학비를 낼 필요는 없고 등록비만 내면 됐어요. 어학연수로 오신 분들은 학비도 같이 내시더라고요. 교환학생분들도 어떤 분은 학비를 내시고 어떤 분은 학교에 이미 내고 왔다고 하셨어요. 아, 그리고 여기서는 따로 보험비도 내더라고요. 한국에서 보험 다 들고 왔는데.. ㅜㅜ 그래서 120元을 또 보험비로 지출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학생증을 만들어야하는데 이게 또 무슨일인지.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는거예요. 저는 사진을 한 장도 안가져왔거든요. 안그래도 아빠가 어제 공항에서 사진 안 가져왔다니깐 외국나갈때 사진은 필수라고 그랬는데, 하... 사진이 없다고 하니 그럼 내일까지 가져오라고 하셔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다음 반배정을 하는 단계로 넘어왔어요.
저희 학교는 따로 반배치고사를 보지는 않고 중국어를 얼마나 배웠느냐 하고 물어봐서 반을 배정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수업시간에 배웠지만 꾸준히 배운건 대학교 들어와서 1년이 좀 넘는 기간동안이라 1년이라고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B반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B반이 가고싶었는데 잘 되었다 싶었어요. A반 교재를 한 번 봐도 되겠냐고 하니 봐도 된다고 해서 펼쳤는데 니하오- 하고 성조와 병음부터 나오더라고요. B반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았어요. 반을 배정받을 때 참고 할 게, A반과 B반에는 외국인 학생이 많아요. 반 레벨이 높을 수록 한국인의 분포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청도해양대학교는 반을 스스로 정할 수 있으니 참고해서 레벨이 낮은 걸 들으시고 외국인들과 친해지며 영어를 같이 배우는 것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반을 배정받고 교재비 217元까지 내고 교재를 받으니 모든 수업등록이 끝났습니다! 제가 받은 B반의 수업책이에요. 전부 중국어로 쓰여져 있어서 벌써부터 머리가~ ㅋㅋㅋㅋㅋㅋ 중국어로 중국어를 배운다니!!! 빨리 공부하고 싶어지긴 처음이네요 ㅋㅋㅋㅋ
이렇게 수업등록까지 마친 chapter 2였습니다. 아직 둘째 날이 다 가진 않았어요. 이 이후에 중국인 언니를 만나 휴대폰도 개통하고, 라오샨 캠퍼스도 구경을 갔는데 그건 Chapter 3에서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등록을 할 때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안찍었더니 오늘 포스팅은 약간 딱딱한 줄글 느낌이 들어서 읽기 싫을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아, 사진은 어떻게 했냐고요?
사진관을 찾기가 귀찮고 돈도 아까워서 그냥 삼각대에 미러리스 카메라를 끼운후 셀카봉처럼 삼각대를 한 손으로 잡고 증명사진 같이 셀카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나서 핸드폰으로 옮긴 후 크기에 맞게 자르고 약간의 보정을 거쳐 한국에서 가져온 포켓포토로 인쇄를 했더니!!! 감쪽 같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어때요? 진짜 같지 않아요? 다들 돈아꼈다며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ㅋㅋㅋㅋ 저 사진관을 해야할까봐요. 사진도 잘나왔다며 엄마가 칭찬도 해주셨어요 ㅋㅋㅋㅋ 다음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 사진을 갖다 내니 다행히 통과가 되었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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