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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어학연수 및 기타 정보/중국유학여행기 (2014-2015)

[교환학생]:: 효찡의 중국유학여행기 04 / 청도해양대학교 / 해안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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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효찡이에요.


  오늘은 청도해양대에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해안 산책로를 소개해드릴게요. 청도는 바다를 갖고 있는 도시라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조금만 걸어나가도 바로 바다가 보이고, 심지어 기숙사에서도, 강의실에서도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바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Chapter 4. 해변으로 가요~ 




  저희 중국해양대학교 푸산캠퍼스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10분 거리에 있는 해안산책로예요. 사실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려요. 청도에 도착한 지 얼마 안되서 한 번 가보자, 하고 무작정 남쪽으로만 쭉 내려갔다가 정말 빙빙 돌아돌아 도착했던 해안가. 그날 정말 더운 날이었는데 진짜 타 죽는 줄 알았어요. 요즘 청도가 지하철 공사때문에 여기저기가 공사판이에요. 그래서 더 돌아가기도 한 것 같아요. 






  저 멀리 보이는 어떤 등대모양의 건물을 이정표로 삼아 쭉 걸어갔더니 나왔던 해안가! 아직도 저 건물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밤에 가면 반짝 반짝 불이 켜져서 엄청 예쁘더라고요~ 해안가에 도착하면 해안가를 따라 쭉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요. 












  새하얀 모래사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니 뭔가 시원해지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 가까이에 바다가 있다는 건 참 좋은 거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한국에서도 인천에 살았는데 제 동네 근처에는 그저 소래포구라고... 횟집과... 그냥 배들만... 바다인 듯 바다아닌 바다같은 너...










  처음에는 사람이 별로 없길래 여기가 아닌가 했는데 동쪽으로 쭉 걸어갈 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있어서 돌도 줍고, 물도 만져보고 했는데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역시나 많이 더럽더라고요.. ㅜㅜ 











  바닷가 근처에는 이렇게 예쁜 조개껍질, 소라껍데기 같은 걸 코팅해서 팔고 있더라고요. 뭔가 쓰잘데기 없어 보여서 패스~ ㅋㅋㅋ 그 옆에 진짜 예쁘게 생긴 산호초 모양의 장식품도 있었는데 그건 비싸서 패쓰... ㅎㅎㅎ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보면 중국인 아주머니 아저씨 분들이 자꾸 말을 걸어요. 배가 그려진 큰 간판을 들고. 배를 타라며, 무척 싸다고... 하지만 1인에 100元이 넘는 돈을 내고 타고 싶지는 않았어요. 不用!不用!하며 쿨하게 지나쳤죠. 


  간식거리도 팔아요. 꼬치종류도 팔고, 코코넛도 팔더라고요. 근데 제가 9월 말에 다시 갔을 땐 코코넛이 보이지 않더라는... 이제 들어가버린 걸까요...먹어보고싶었는데... 












  두 번째로 해안산책로를 찾았을 땐, 드디어 길을 알아서 엄청 금방 도착했어요. 가는 길에 신선한 과일을 파는 市场도 발견해서 기분 완전 Up!  11시에 시장을 닫는다길래 돌아올 때 과일을 사자, 하고 돌아섰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려 과일을 사려고 가격을 물어봤을 때, 들려오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당황... 그렇게 싸지 않더라고요... 결국 친구랑 바나나 하나를 사서 반 반 나눠가졌어요. ㅋㅋㅋㅋ 











  저녁에 온 바닷가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정말 딱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어요. 보라색, 빨간색, 분홍색, 각양각색의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찰칵 찰칵- 저희는 웨딩 하면 하얀 드레스들만 입고 촬영하지 않나요? 진짜 각양각색의 드레스를 보고 저도, 내 친구들도 다 놀랐어요. 








  아, 제 친구들 소개해드릴게요. 올려도 되나? 몰라몰라! 다들 이쁘고 잘생겼으니깐 소개해줄거야!


  여기 중국에 와서 친해진 제 친구들이예요. 일본인인 오야쿤과 러시아친구 아냐, 그리고 같은 한국인 재민이까지~ 정말 착하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예요. 셋 다 C1반이고 저만 B3반이지만 수업이 끝나면 모여서 같이 이곳 저곳을 다녀요. 













  바닷가를 다 구경하고 배가 출출하길래 산책로 옆에 쭉 늘어져있는 가게들 중 가장 가격이 착했던 가게로 들어갔어요. 메뉴가 정말 많은데 죄다 중국어니, 종업원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시킨 음식들. 사실 물고기 요리가 먹고싶었는데 물고기 요리는 가장 싼게 78元이라는 말에 다들 포기 ㅋㅋㅋㅋ 다음에 돈 많이 가져와서 먹자고 하고 이 날은 조개요리에 만족했어요. 


  종업원이 추천해준 메뉴의 단어를 사전에 치니 '가리비', '바지락' 같은 단어가 나오더라고요. 앞에 붙은 辣 같은 건 매운 요리라는 뜻이니깐, 콜! 하지만 러시아 친구는 매운 게 싫다고 해서 不拉的 可以吗?라고 물어서 맵지 않게 주문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나온 요리들을 하나하나 찍다가 마지막 저 계란과 조개의 범벅은 뒤늦게 나와서 먹느라 개인컷을 갖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두 번째 사진 바지락이 그냥 보통 바지락같은데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양념이 안에 다 배어있어서 진짜 저것만 계속 흡입했어요. 물론 다른 두 요리도 꿀맛! 잘 시켰다고 넷이서 뿌듯해 했어요. 






  밥은 저렇게 일본식처럼 대나무통에 나오더라고요. 오호~하고 한 입 먹었는데 왠 찬 밥이... 큽... 하지만 배고프니깐 그냥 먹었죠... 그래도 괜찮았어요. ㅋㅋㅋㅋ








  그렇게 밥을 먹고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저 멀리 저번에 등대역할을 해줬던 건물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어요. 멀리있어서 마구 확대를 하다보니 잘 찍히진 않았지만 실제로 보면 더 더더! 예뻐요. 저 건물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아무튼, 학교에서 도보 15분거리인 해안산책로는 구경거리가 많아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각종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보는 재미도 있고, 쭉 나열되어 있는 카페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해산물 요리를 먹고 돌아오면 산뜻한 마무리! 가까워서 저녁에는 산보를 하러 나오는 사람들도 많대요. 저도 운동이나 하러 나가야할까봐요. ㅋㅋㅋㅋㅋ 





  그럼 다음편에서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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