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효찡이에요.^^
오늘은 간단하게 9월 1일에 진행되었던 입학식과, 저희 반 소개, 그리고 제 생일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요.
Chapter 6. 두큰두큰 입학식! 그리고 내 생일!
9월 1일, 기숙사 1층 옆에 위치한 태권도장에서 입학식이 진행되었어요. 의자마다 봉투가 올려져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공지사항 종이와 각 반 시간표, 그리고 학교 티셔츠까지. 사실 학교티셔츠 반팔 카라티길래 오 좋다~ 하고 봤더니 여기저기 이상한 중국어로 해양대전화번호에, 해양대학교 주소에, 다 적혀있어서 옷장에 쑤셔놨어요. ㅋㅋㅋㅋ 가끔 숙사에서 입는 중!
입학식은 중국어, 한국어, 영어로 진행이 되었어요. 중국어로 일단 말하면 옆에서 한국어, 영어로 다시 한 번 말해서 통역을 해주더라고요. 해양대학교에 관한 소개와, 수업을 진행해주실 선생님에 대한 소개, 그리고 입학을 축하한다는 축사를 마무리로 입학식이 끝났어요. 무척 금방 끝나서 좋았어요~ ㅋㅋㅋㅋㅋ
학교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드릴게요. (반 사진을 분명히 찍었던 것 같은데 어디로 간건지... 다시 찍어서 수정할게요^^)
B반의 수업은 총 3개로 이루어져있어요. 口语(말하기),听力(듣기),精读(독해).
口语시간에는 주로 단어를 암기하고, 그 단어를 가지고 상황을 만들어서 상황극을 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돼요. 책에는 짧은 课文이 나와있지만 그것보다 상황극에 더 중점을 두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독해시간이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챕터 내용이 교내에서 어디론가 소풍을 가는 것을 통지로 알리는 것이라면, 수업시간에는 라오샨에 다음주 월요일에 학생들 다같이 소풍을 가기로 했다, 라오샨은 산과 물이 있고, 예쁜 경치를 볼 수 있고, 강에는 물고기도 살아서 낚시도 할 수 있다. 등등의 상황을 다같이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그 챕터의 단어들을 익히고, 그 다음 상황극으로 한 사람을 지목해서 "나 그 통지 못봤는데 어떤 내용이야?" 라고 선생님이 물어보면 지목된 사람이 라오샨에 다음주 월요일에 소풍을 가는데~ 하고 말로 설명을 해요.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널널한 수업인 것 같아요.
听力시간에는 단어와 간단한 문법을 알아보고,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가요. 음, 약간 hsk 듣기 문제를 푸는 식이라고 할까요? 문제와 보기를 보고 대충 질문이 어떨 것 같은지 예상을 해보라고 한 뒤, 듣기파일을 들려줘요. 그렇게 문제를 푼 다음에 선생님과 다시 들어보며 문제의 정답을 맞추고, 다시 들으면서 한 문장 씩 돌아가면서 듣고 말하기를 해요. 가장 머리아프면서 힘든 듣기 시간... 잘 안들려서 일까요... 특히 한 문장씩 듣고 따라말할 때, 혼자서 한 문장을 책임지고 말해야해서 힘들어요... 분명 해석은 됐는데 그걸 그대로 내뱉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고요.
마지막, 精读시간! 독해시간은 수업이 무척 빽빽하게 진행돼요.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왜냐하면 선생님도 진짜진짜 좋으시고, 빽빽해도 뭔가 수업이 한국식이라고 해야할까요? 정신없이 듣고 필기하다보면 시간이 훅 흘러가버리는~ 저희 반 독해 선생님은 진짜 좋기로 소문나신 분이여서 진짜 잘 만난 것 같아요! 친절하시고 발음도 표준발음이라 알아듣기도 편하고, 저희가 진짜 이상하게 말해도 그걸 다 알아들어주시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고. 진짜 짱짱!!!! 그리고 정말 알짜배기만 쏙쏙 골라서 쪽집게 강의처럼 수업을 해주시니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수업!!! 싸라해여!!! 선생님!!!! ㅋㅋㅋㅋㅋ 비록 숙제가 매일매일 있어서 힘들긴 하지만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니깐요..ㅎㅎ
아, 그리고 또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은 거는요! 바로 한위지아오 (汉语角) !
매주 월요일 방과후 1시 반부터 4시까지 教学楼 1楼 大厅에서 진행되는 중국학생, 중국선생님들과의 만남이예요! 원래는 중국학생들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같은데 만나보니 여기 수업을 하시는 중국선생님들이 반, 진짜 중국학생들 반 이더라고요.
제가 만난 분은 A반 한자쓰기 선생님이었어요! 되게 어려보이셔서 선생님인 줄 몰랐어요... 사실 진짜 나이도 젊으시더라고요. 선생님이라 그런지 저희 말을 되게 잘 알아들어주시고, 어려운 부분 말을 하면 이렇게 저렇게 해라 조언도 해주시고 좋았어요! 아직 1번밖에 안나가봐서 (사실 2번있었는데 한 번은 반모임때문에 어쩔수 없이 빠졌어여..ㅜㅜ) 잘은 모르겠지만 매주 월요일 참석을 해보려고요!!! 저희 해양대학교 어학 프로그램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중국학생들이 없는 浮山캠퍼스에서 수업이 진행되서 중국학생들을 별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이 한위지아오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바로 옆 청도대학교를 가서 중국학생친구를 사겨도 된답니당!
아, 그리고 9월 5일. 해외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제 생일이었어요! 사실 개강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되게 조용하게 보낼 거라고 생각하고, 선물은 기대도 안했는데 이 날 수업에 갔더니 독일 친구 Kari가 갑자기 "Happy Birthday, Jinnie~" 라며 저에게 쿠키 상자를 내미는데... 진짜 진짜 감동... 흘리듯이 말했던 제 생일을 기억해준 것도 감동인데 이렇게 선물까지 준비해주다니... 생각지도 못한 거라 더 감동 받았던 것 같아요 ㅠㅠ 이 계기로 Kari 와 더욱 더 친해졌어요 ㅋㅋㅋㅋ
또 B반이었다가 C반으로 옮긴 재민이와 Anya 도 저녁에 기숙사 제 방으로 찾아와서는 생일 축하한다며 선물을 내밀었어요. 아냐의 한국어 편지가 무척 인상깊었던!! ㅋㅋㅋ 같이 저녁으로 피자도 먹으러 갔어요! 그리고 이 날 이후,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 재민이는 특히 저랑 성격이 무척 비슷해서 서로가 편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만난 제 베스트 프렌드!! ㅋㅋㅋㅋ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약간 길어진 듯 한 느낌? ㅋㅋㅋㅋㅋ 부족한 사진은 다시 찍어서 첨부할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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