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Mammamia 뮤지컬

몇 달 전 예매를 했던 뮤지컬 'Mammamia'를 보러 갔다왔다.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McPherson Playhouse에서 맘마미아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예매해서 D열 정가운데 좌석 겟-★

 

 

McPherson Playhouse

 

영화로만 봤던 맘마미아가 뮤지컬로는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했다. 당장 과제제출이 눈앞인데도 불구하고 취소를 하지 못하고 다녀온 것은 정말 정말 그 좋은 노래들을 라이브로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ㅠ 

 

VOS present: Mammamia

 

이번 뮤지컬은 VOS라는 극단에서 하는 거였는데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보니 non-profit, volunteer-driven organization (봉사자들로 이끌어지는 비영리 단체)라고 한다.  이번에 75주년을 맞이해서 여러 공연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맘마미아였다. (2020년 봄에는 Catch me if you can을 한대서 free ticket을 응모하고 왔다. 제발 됐으면!!!) 

 

https://vostheatre.ca/fall-show/

Fall Show | VOS Theatre

파노라마로 찍어본 극장 모습! 깜깜해서 잘 보이진 않지만 ㅎㅎ  Floor석과 2층 뒤 그리고 옆에 저렇게 좌석이 있었다. 극장이 생각보다 작아서 굳이 Floor 좌석에 앉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보면서 느낀 건데 배우들의 시선은 Floor가 아니라 Floor 보다 위에 가 있어서 보는 내내 뭔가 내가 올려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눈이 맞춰지지도 않고. 2층에서는 어떻게 보이는 지 궁금하다. (아마 Catch me if you can 을 보러가게 된다면 2층석으로 가게 될 듯 싶다.)

 

이게 D열 정 가운데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정말 가까워서 좋았고 저 무대 바로 밑에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 있다. 1부와 2부가 시작할 때마다 지휘자? 감독? 분이 일어나셔서 인사를 하고 오프닝 곡을 연주를 하는데 정말 멋있었다. 

 

작은 극장이라 그런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교감이 더 잘되었던 것 같다. 대사들도 웃긴게 너무 많아서 정말 깔깔거리면서 봤다. 노래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춤도 정말 다들 잘 춰서 눈과 귀 모두 즐거운 공연이었다. 특히 The winner takes it all 이라는 노래는 내가 지이이인짜로 좋아하는 노랜데 역시나... 도나 역의 Jolene분이 정말 온 힘을 다해서 불러주셔서 끝나고 나서 박수소리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통통튀는 소피도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신기했던 게 내 바로 옆에 앉으신 관객분이 소피역의 진짜 할머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소피 역의 Angelina 분이 처음 등장해서 노래를 부를 때, 도나가 소피의 웨딩드레스를 입혀줄 때, 그리고 결혼식에서 도나가 Give her away 를 해줄 때 옆에서 엄청 우셔서 나도 괜시리 눈물이 찔끔찔끔. 

 

나도 이제 나이를 들었나, 라고 느낀게 결혼식 장면에서 도나가 소피의 손을 잡고 걸어나오는데 그게 갑자기 나와 우리 엄마로 보이면서 눈물이 막 나오려해서 참느라고 혼났다. 결혼식 날 엄마 손을 잡고 걸어나가고 싶은데 아빠가 삐지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ㅋㅋㅋ 

 

아무튼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노래들이 귀에 맴돌아서 스포티파이에서 Mammamia OST 앨범 전곡을 듣고 있는 중이다. 영화도 1편 2편 몰아서 같이 보고 싶다!! 간만에 본 뮤지컬 정말 최고였다!